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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선물 시장은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5만 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 세트부터 5억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고가 선물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습니다.
이번 추석 선물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의 상품은 '윈저다이아몬드쥬빌리'로, 한 병에 5억 원에 달하는 위스키입니다. 이 위스키는 60년 숙성된 한정판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로, 전 세계에 단 12병만 생산되었습니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예약 판매 중입니다.
백화점에서도 고가의 주류 선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맥켈란 레드 컬렉션 78년(700㎖)을 2억 4000만 원에, 현대백화점은 샤토 라투르 버티컬 컬렉션 와인 한 세트(24병)를 1억 원에 판매합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싱글몰트 위스키 '달모어 40년'을 3700만 원에 단 1병만 한정 판매합니다.
호텔업계도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대거 출시하며 명절 대목을 노리고 있습니다. 호텔신라는 한우, 수산물, 웰빙 식품, 주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선물을 10만 원대부터 1000만 원대까지 준비했습니다. 특히, 신라호텔 주방장이 특제 소스로 맛을 낸 '신라 LA갈비'와 호텔신라만을 위해 블렌딩한 '신라 블렌드 티타임 햄퍼' 등이 눈길을 끕니다.
서울신라호텔은 라운지 & 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인기 있는 프리미엄 위스키를 이번 추석 선물 세트로 새롭게 선보입니다. '조지 레거시 1969', '하쿠슈 18년 100주년 기념 에디션', '글렌피딕 21년' 등의 제품이 포함되며, 고급 주류 선물 세트를 강화했습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1++ 등급 한우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BMS No.9 한우 선물 세트를 비롯해, 전통 코냑 명가인 레미 마르탱의 '루이 13세 레어 캐스크 42.1'을 선보입니다. 이 코냑은 전 세계에 775병만 생산된 최상급 한정판으로,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다양한 PB 상품들과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반면, 실속형 선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1만 원~2만 원대의 저가 선물 세트가 다수 출시되며, 초가성비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2만 원대의 허브솔트 세트, 국수간장세트, 성심당약과세트 등을 준비하고, 대형마트들은 김세트, 치약·칫솔·비누 세트 등을 9900원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피에르가르뎅 양말 선물세트를 사전 예약으로 6000원대에 할인 판매합니다.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도 소비 양극화에 대응하여 프리미엄 상품 외에도 '초저가' 차별화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2~3만 원대 과일 선물 세트와 4만 원대 실속 한우 세트 등을 강화하여,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 선물 시장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부터 저가의 실속형 선물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되며, 소비자들은 예산에 맞춰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유통업계와 호텔업계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추석 대목을 노리고 있습니다.